고려대, 연세대에 역대 최다 18점 차 완승…작전타임이 바꾼 승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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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세대에 역대 최다 18점 차 완승…작전타임이 바꾼 승부 흐름

고려대학교가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대학농구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희정 감독의 적절한 작전시간 활용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우러지며 라이벌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고려대는 10일 열린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 경기에서 84-66으로 승리했다. 18점 차 승리는 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를 상대로 기록한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종전 기록은 2023년 5월 25일 기록한 17점 차 승리(62-45)였다.
최근 분위기 역시 상승세다. 고려대는 지난달 동국대에 44-64로 패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50점 미만 득점에 그친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후 한양대를 85-36으로 완파했고, 이번 연세대전까지 잡아내며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은 순탄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시작 3분여 동안 실책 3개를 범하며 2-9로 끌려갔다. 주희정 감독은 1쿼터 중반 이른 시점에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이 선택은 즉각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작전시간 직후 양종윤이 3점슛 동작에서 자유투 3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고, 이어 석준휘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흐름을 되찾았다.
2쿼터에도 작전시간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고려대는 26-27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작전시간을 불렀고, 이후 석준휘의 돌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점차 고려대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연세대가 추격에 나서자 주희정 감독은 3쿼터 종료 2분 25초를 남기고 또 한 번 작전시간을 활용했다. 이후 유민수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고려대는 56-46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는 고려대가 완전히 흐름을 장악했다. 공수 양면에서 연세대를 압도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결국 18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주희정 감독은 “분위기 반전은 100%, 200% 성공했다. 동국대에게 지든, 주전이 없든 지는 것은 감독 책임이고 이기는 것은 선수들 몫”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연세대전 승리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해 MBC배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을 다시 노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주 감독은 “작전시간 이후 흐름은 바꿨지만 수비에서 상대에게 3점슛을 허용한 부분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준비했던 지역방어 대신 2쿼터 이후에는 1대1 수비 중심으로 승부를 봤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역시 이날 후반 두 차례 작전시간 이후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고려대는 적재적소의 작전시간과 집중력 있는 마무리로 라이벌전 역사에 남을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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