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입지 흔들리나…애틀랜타, 듀본 장기계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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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입지 흔들리나…애틀랜타, 듀본 장기계약 검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김하성의 존재감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시즌 초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마우리시오 듀본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구단의 장기 계획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듀본은 지난 겨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에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백업 자원으로 평가받았지만, 김하성이 손가락 중지 힘줄 수술로 개막을 함께하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큰 역할을 맡게 됐다.
기회를 잡은 듀본은 안정적인 수비와 꾸준한 출전으로 팀의 신뢰를 얻었다. 김하성이 복귀한 이후에도 입지는 줄어들지 않았다. 외야까지 소화하며 활용도를 넓혔고, 김하성의 부진이 이어지자 다시 유격수 자리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로 자리 잡으며 사실상 주전급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74경기 타율 0.264, 8홈런, 43타점, OPS 0.733이다. 리그 정상급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공격에서도 준수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애틀랜타의 상승세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활약에 현지에서는 듀본과의 연장계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의 애틀랜타 전문 매체 '하우스 댓 행크 불트'는 24일 "애틀랜타가 듀본과의 연장계약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듀본은 김하성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고 외야 전력이 필요할 때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필요하다면 매일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A가 되기 전에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도 제시됐다. 매체는 최근 윌리 카스트로의 계약 사례를 언급하며 애틀랜타가 2년 1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세 번째 시즌 구단 옵션까지 포함하면 총액 2600만 달러 수준의 2+1년 계약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듀본의 미래 활용 방안도 거론됐다. 향후 유격수뿐 아니라 3루수로도 활용 가능성이 있으며, 팀 내 최고 유망주들이 성장할 때까지 안정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선수 본인 역시 애틀랜타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하성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안고 합류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듀본이 계속해서 존재감을 키워갈 경우 애틀랜타의 미래 구상에서도 김하성의 비중은 더욱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들의 시선 역시 점차 듀본 쪽으로 향하고 있다. 시즌 초반 임시 대체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선수가 이제는 장기 계약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김하성에게 남은 시즌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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