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4이닝 무득점에 양의지 책임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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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4이닝 무득점에 양의지 책임론 커진다

두산 베어스의 타선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무려 24이닝째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팬들의 답답함도 커지는 가운데 팀의 중심인 주장 양의지를 향한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양의지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연봉인 42억 원을 받는다. 두산의 주장인 동시에 오랜 기간 팀을 이끌어온 베테랑으로, 위기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다.
하지만 최근 타석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4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했음에도 4타석에서 5구 만에 물러났다.
물론 타자가 매 타석 많은 공을 보거나 안타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 투수의 구위와 경기 상황에 따라 빠른 승부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팀 전체가 무득점에 빠진 상황이라면 베테랑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양의지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히 홈런이나 안타만이 아니다.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파울을 만들어내며 끝까지 승부하는 타석, 그리고 후배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베테랑의 책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이날은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였다. 42억 원의 리그 최고 연봉과 주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타석에서부터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팬들 사이에서 "양의지 나오지 마라"는 격한 반응까지 등장한 것도 단순히 하루의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 팀의 중심으로 활약해온 양의지에게서 예전과 같은 존재감과 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실망이 누적된 결과에 가깝다.
두산은 이제 단순한 한두 경기의 타격 부진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 24이닝 무득점이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타선 전체가 깊은 침체에 빠졌다. 순위 경쟁에서 5위 자리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안타를 치지 못할 수도 있고 홈런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끝까지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모습만큼은 보여줘야 한다. 지금 두산에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양의지의 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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