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대한항공 꺾은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4강 희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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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대한항공 꺾은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4강 희망 살렸다

삼성화재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친정팀 대한항공을 완파하며 퓨처스 챔프전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화재는 13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8-26, 25-18, 29-27)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삼성화재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4강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삼성화재는 이재현, 김민혁, 이윤수, 이윤재, 박찬웅, 양희준, 나두환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최원빈, 이준호, 서현일, 김선호, 조재영, 김영태, 이상욱이 선발 출전해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이준호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포인트를 먼저 만들었지만 삼성화재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두연의 시간차 공격과 최현민의 백어택으로 흐름을 바꾼 뒤 박찬웅의 속공과 이윤수의 퀵오픈이 연이어 터지며 28-26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고, 박찬웅과 김민혁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한 삼성화재는 25-18로 2세트마저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초반 11-4까지 앞서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양희준의 서브를 앞세워 연속 득점을 올리며 19-19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 접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박찬웅의 속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상대 범실까지 끌어내며 29-2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에서는 김민혁이 17점, 이윤수가 11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젊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틸리카이넨 감독이 추구하는 새로운 팀 컬러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대한항공을 이끌며 황금기를 함께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8주 동안 선수들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훈련한 부분들이 경기에서 잘 나오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친정팀 대한항공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익숙한 얼굴들을 많이 만났다. 대한항공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삼성화재의 성장과 도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혁과 이재현, 박준서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실전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무엇이 중요한지 배우고 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항공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역할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다. 젊은 세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재현과 박준서 역시 열린 자세로 배우고 있고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배구 철학을 선수들에게 이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그 방향성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친정팀을 넘어선 틸리카이넨 감독과 삼성화재는 단양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강 진출을 향한 삼성화재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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