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2강 희망 급락…세네갈 대승에 경우의 수 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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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2강 희망 급락…세네갈 대승에 경우의 수 더 좁아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다시 한번 크게 흔들렸다. 세네갈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라크를 5골 차로 완파하면서 조 3위 경쟁 구도가 요동쳤고, 한국은 진출 마지노선까지 밀려나게 됐다.
세네갈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I조 최종전에서 이라크를 5-0으로 제압했다.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세네갈은 승점 3을 기록하며 조 3위를 유지했고,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는 5위로 도약했다.
반면 한국은 한 계단 밀려 7위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하는 만큼 아직 희망은 남아 있지만, 남은 H조와 G조, J조, K조, L조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이들 조에서 한국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조 3위 팀이 2개 이상 나오면 대표팀은 32강 진출에 실패하고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통계도 한국에 불리하게 바뀌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로 전망했지만, 세네갈의 대승 이후에는 이를 36%까지 낮췄다. 불과 이틀 사이 진출 가능성이 5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경기 초반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세네갈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당시까지는 한국이 조 3위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반 13분 이라크의 레빈 솔라카가 퇴장당하며 승부의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세네갈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스마일라 사르와 파프 게예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했고, 경기 막판 일리만 은디아예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사르는 이번 골로 월드컵 통산 4골을 기록하며 세네갈 선수 가운데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I조에서는 프랑스가 노르웨이를 4-1로 꺾고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우스만 뎀벨레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뎀벨레는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고, 프랑스는 후반 추가 득점까지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노르웨이 역시 2승 1패로 조 2위를 확정하며 32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이제 남은 조별리그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자력으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가운데, 다른 조 경기 결과 하나하나가 대표팀의 32강 진출 여부를 좌우하는 마지막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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