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끝내기 뒤에도 멈추지 않은 주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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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끝내기 뒤에도 멈추지 않은 주루 교육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KT 위즈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 끝내기 승리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이범호 KIA 감독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승리의 순간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주루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변우혁이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3루 주자 박정우가 태그업해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나온 2루 주자 정현창의 움직임이었다. 정현창은 태그업 이후 3루를 향해 움직였는데, 박정우가 아직 홈을 밟기 전이었다. 송구가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는 2·3루 사이에 서 있는 모습도 나왔다. 극히 드문 상황이지만 박정우에게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면 정현창이 베이스 사이에서 아웃될 가능성도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코칭스태프 미팅을 열고 해당 상황을 다시 짚었다. 그는 “홈을 밟기 전까지는 뛸 것이면 3루로 태그업을 해서 가고, 안 뛸 것이면 베이스에 붙어서 홈 플레이트를 밟는 것을 확실하게 보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자가 뛰다가 넘어졌을 경우 정현창이 태그되면 죽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아직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창 개인의 실수를 질책하기보다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비슷한 상황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KIA에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주루에서는 상황을 잘못 읽거나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정규시즌이라면 실수를 통해 배울 수도 있지만,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 번의 주루 판단이 경기의 승패를 넘어 팀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이 승리 직후에도 주루 교육을 강조한 이유다. KIA가 가을야구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의 상황 판단력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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