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임성진 공백에도 우승 도전…나경복 “은퇴 전 꼭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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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임성진 공백에도 우승 도전…나경복 “은퇴 전 꼭 정상”

지난 시즌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아쉽게 미뤘던 KB손해보험이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선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임성진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봄배구에서 조기 탈락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새 시즌에는 달라진 전력과 분위기로 우승에 재도전하겠다는 각오다.
KB손해보험은 2025-26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펼쳤지만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우리카드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비예나와 나경복, 임성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음에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이어졌다. 팀 공격의 한 축이었던 비예나와 결별했고, 독일 출신 리누스 베버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과 외국인 감독 선임도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가장 큰 변수는 임성진의 군 입대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이를 반드시 전력 약화로 보지 않는다.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황경민이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현용 감독 대행은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임성진이 군에 가지만 나경복이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하고 있고, 황경민도 퇴근 후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멤버 변화가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는 시즌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지만, 나경복과 황경민이 있는 만큼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의 핵심 공격수 나경복 역시 새 시즌을 벼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자신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나경복은 “만족한 부분은 없고 부족한 점만 확실하게 확인한 시즌이었다”며 “모든 수치가 떨어졌고 준비 과정도 충분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나경복은 군 복귀 후 치른 2024-25시즌 경기당 14.7점, 공격 성공률 49.55%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평균 11.3점, 공격 성공률 46.21%로 다소 하락한 성적을 남겼다. 부상과 컨디션 문제가 겹치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무릎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나경복은 체중 감량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최근 5kg 정도를 감량했고 시즌 전까지 7~8kg을 더 줄일 계획”이라며 “FA보다 중요한 것은 내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다. 지난 시즌 같은 모습을 또 보여주면 그게 내 실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나경복은 “MVP도 받아봤지만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채 은퇴하고 싶지 않다”며 “박상하, 황택의와 함께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재와 LIG손해보험 시절부터 이어진 긴 무관의 역사. 수차례 도전에도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KB손해보험이 새 시즌 달라진 전력과 강한 동기부여를 앞세워 마침내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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