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지진 비극…배구대표팀 주장 리바스 가족과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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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지진 비극…배구대표팀 주장 리바스 가족과 끝내 숨져

베네수엘라를 덮친 초강진의 비극이 스포츠계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남자 배구 대표팀 주장 윌네르 리바스가 가족과 함께 목숨을 잃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 배구계가 애도에 나섰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11일간의 수색 끝에 윌네르 리바스와 그의 아내이자 전 베네수엘라 여자 배구 대표 마리 앙헬 페레즈, 아들 테오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리바스 가족은 이번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과이라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지진 발생 이후 연락이 끊기며 실종 상태로 알려졌고, 구조대의 수색이 이어졌지만 끝내 생환하지 못했다.
1995년생인 리바스는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평가받았다.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남미와 유럽, 아시아를 오가며 활약했고, 지난해 팬아메리칸컵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스페인 명문 CV구아과스와 계약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대지진은 진도 7이 넘는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베네수엘라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500명을 넘어섰으며, 실종자도 5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건물 붕괴와 도로 파손 등으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포츠계 역시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 유망주 임베르트 베로테란도 이번 지진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 엘리저 알폰소는 빅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여동생과 장모를 잃는 비보를 접했다.
알폰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동생이 3주 전 정말 아름다운 꿈을 꿨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꿈이 오늘을 의미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이제는 하나님 곁에서 나를 지켜보며 내가 뛰는 모든 순간을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사회와 스포츠계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전하며 베네수엘라의 빠른 복구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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