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빼면 삐친다" 디아즈 향한 박진만의 미소, 삼성 후반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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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빼면 삐친다" 디아즈 향한 박진만의 미소, 삼성 후반기 반등 기대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타자 르윈 디아즈가 전반기의 부담을 털어내고 후반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했던 압도적인 성적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기록이지만, 박진만 감독의 조언과 신뢰 속에 다시 자신의 타격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디아즈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풀타임 첫 시즌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와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하며 홈런과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과 한 시즌 50홈런-150타점 달성 등 굵직한 기록도 남겼고, 1루수 골든글러브와 수비상까지 품으며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전반기 역시 85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16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의 압도적인 성적과 비교되면서 본인 스스로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디아즈는 올스타전에서 "전반기 성적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복이 있었다"며 "후반기에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볼넷이 크게 늘어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담감에 시달리던 디아즈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50홈런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도 같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스윙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뒤 "20홈런만 쳐도 충분하다"며 부담을 내려놓게 했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높은 공에 계속 방망이를 내는 부분도 함께 짚었다. 낮은 코스를 공략해야 장타가 나오는 스타일인데도 홈런 욕심 때문에 무리한 스윙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승부처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생산하는 것이 팀에 훨씬 큰 도움이 된다며 중심타자의 역할을 강조했고, 디아즈 역시 감독의 조언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디아즈의 경기 출전 의지다.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 출전을 권유해도 디아즈는 반드시 1루 수비까지 소화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경기 중 계속 몸을 움직여야 타격감도 살아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수비를 빼겠다고 하면 입이 잔뜩 나온다. 한국 사람 다 됐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디아즈가 1루 수비까지 책임져주는 것이 팀에는 정말 큰 힘이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후반기에도 중심타자이자 주전 1루수인 디아즈의 공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담을 덜어낸 디아즈가 지난해와 같은 폭발력을 되찾는다면 삼성 타선 역시 한층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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