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퍼즐 맞춘 SOOP, 그래도 남은 과제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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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퍼즐 맞춘 SOOP, 그래도 남은 과제는 여전하다

V리그 새 식구가 된 SOOP이 선수 등록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첫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를 모두 확정하면서 가장 시급했던 전력 공백은 메웠지만, 전체적인 선수층과 전력 완성도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SOOP은 1일 한국배구연맹 선수 등록을 완료하며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와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이즈 쉬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세진 감독은 오드리아나에 대해 높이와 공격력은 물론 블로킹,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갖춘 선수라며 신생팀에 가장 적합한 자원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선수 구성이 결코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SOOP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해체를 결정한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선수단을 이어받았지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와 아시아쿼터 계약이 대부분 끝난 뒤 팀을 꾸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신생 구단임에도 창단 특혜를 누리기는커녕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전력을 구성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여기에 페퍼저축은행은 해체 과정에서 박정아와 이한비를 각각 사인앤드트레이드로 이적시켰고, 외국인 선수 조 웨더링튼과 아시아쿼터 시마무라 하루요 역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를 탈출했던 전력의 핵심들이 빠져나가면서 SOOP은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팀을 만들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당초에는 V리그 경험이 있는 레베카 라셈과 투트쿠 부르주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두 선수 모두 해외 리그와 계약하며 영입이 무산됐다. 결국 SOOP은 트라이아웃에서 선택받지 못했던 오드리아나와 이즈 쉬에를 영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물론 과거 알레나 버그스마나 아닐리스 피치처럼 뒤늦게 합류해 리그를 뒤흔든 사례도 있었지만, 두 선수가 같은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선수단 규모 역시 걱정거리다. SOOP은 현재 등록 선수가 12명뿐이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17명, IBK기업은행이 16명, GS칼텍스가 15명을 등록한 것과 비교하면 선수층 차이가 뚜렷하다. 신인 선수들이 합류하더라도 자체 청백전조차 쉽지 않을 만큼 얇은 스쿼드는 시즌 운영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은 아웃사이드히터다. 박정아와 이한비가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박은서가 지난 시즌 국내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고예림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전하리는 수비 비중이 높은 선수다. 등록된 아웃사이드히터가 단 3명뿐이라는 점도 시즌 내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SOOP의 성패는 새 외국인 듀오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기존 구단들과 비교하면 전력 열세는 분명하지만 오드리아나와 이즈 쉬에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예상을 뒤집는 돌풍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창단 첫 시즌을 맞는 SOOP이 어려운 출발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V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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