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은퇴경기 만든 이강철의 마지막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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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은퇴경기 만든 이강철의 마지막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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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도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은퇴한 황재균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경기 흐름을 고려해 은퇴선수를 대타로 기용했고, 수비까지 맡기며 잊지 못할 마지막 경기를 선물했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황재균을 은퇴선수 특별엔트리로 등록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황재균은 경기 전 오랜만에 동료들과 타격과 수비 훈련을 함께하며 현역 시절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부터 황재균의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여유 있을 때 한 번 나가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어떤 상황에 불쑥 쓸지 모른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KT가 5-2로 앞선 6회말 1사 후 대타로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3일 이후 345일 만의 1군 무대였다. KT 팬들은 물론 롯데 팬들도 박수를 보냈고, 황재균은 1루와 3루를 향해 헬멧을 벗어 인사했다. 타석에서는 150km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타석에서 끝나지 않았다. 7회초 3루수로 투입된 황재균은 내야 수비까지 소화했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후 장준원에게 자리를 넘기며 은퇴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서는 가족과 동료, 야구계 인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황재균이 직접 작성한 은퇴사를 읽는 순간에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그라운드에서는 팬들과 마지막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옛 동료인 롯데 전준우와 김원중도 자리를 지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황재균은 KT에서 7년간 뛰며 우승을 경험했고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3루수 걱정 없이 야구를 했다”며 “7년간 참 고생 많았다. 연예인으로서의 삶도 응원한다”고 진심 어린 덕담을 전했다.

화려한 불꽃이 수원 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황재균은 가족과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이강철 감독의 배려 속에서 황재균의 KT와의 작별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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